한참 만의 블로그다. 사실 너무 바쁘기도 했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여유가 없었다. 몸이나 마음이나.
이제 도일 이후 만으로 2주가 지나, 어느정도 세팅을 마무리했다.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시 로그인했다.
1. 비자 관련
가장 핵심이었던 가족들 비자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다.
COE는 가장인 나만 유학으로 나오고, 가족들은 모두 COE가 없는 상태로 한꺼번에 입국을 성공하였다.
비결은 결국 비자노트에 있다. 비자노트란, 공무 수행을 이유로 출국하는 경우 외국의 대사관등에 우리나라 외교부가 협조를 보내는 공문같은 것인데, 종이 한장이 떨렁이다. 일반여권이 아닌 관용여권이 필수이며, 기관에서 공문으로 처리해줘야 하는 사전 절차가 있으니, 공직에 있는 사람은 기관에 문의하면 될 것이다.
가족들 비자노트를 수령하고, 내 COE를 받자마자, 일본 비자 대행사에 의뢰하여 비자를 받았다. 실제 수속은 영업일 기준 3일만에 나왔으니, 생각보다 금방 처리된다.
비자 대행사의 경우에도 COE없는 비자의뢰 자체를 안받아주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집 구하기
비자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미리 현지 부동산과 연락하여 외국인 신분으로 계약 가능한 집을 소개받았다.
홈즈나 스모를 활용하면 대강의 시세는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중에서 한 10% 정도가 외국인과 계약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 10% 역시 대부분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들이다. 잘 안나가는 물건이라 할까?
여기는 월세 개념이고, 계약 이후에 집을 나갈때 타치아이라고 벽지나 다다미, 기존 세팅의 파손 등에 대해 정산을 하는 개념이다보니, 일본 거주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굳이 받을 필요가 없지않을까 싶다.
여튼, 이래저래 소개받은 물건을 사진과 파노라마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사실 이걸로 살 집을 확정하긴 쉽지않겠다.
우리는 그래서 최종 도일 날짜 기준으로 2주 전에 와이프랑 둘이 집을 계약하러 한번 왔다.
홈즈에서 연결받은 현지 부동산에서 차로 3~4군데를 보여주었는데, 사실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건이 괜찮으면 위치가 별로고, 위치가 괜찮으면 물건이 별로고, 아님 비싸던가...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아이들 학교 근처의 부동산에 무작정 라인톡을 넣어봤더니,
일단 와보라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사실 어제 다른 부동산 통해서 이런저런 집을 보고 왔는데 다 별로더라
혹시 외국인 심사 가능한 집이 있냐 했더니, 대번에 하나 딱 맞는게 있다고!
위치도 아이들이 학교까지 자전거로 6,7분, 도보로도 20분이면 가는 곳이고, 지하철 가깝고, 물건 상태도 좋아서 바로 확정을 하였다. 사실 이때 전날 보았던 물건이 다 마음에 안들었는데, 마침 이 물건이 그 모든것을 다 중간 정도로 적당히 만족하는 물건이어서 덥석 물었다.
사실 물건 자체에는 불만이 없고 괜찮은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바로 층간소음문제이다.
애초에 계약했을때 층간소음을 물어봤었는데, 집 구조 자체가 목조가 아닌 철근콘크리트 맨션이라 층간소음은 괜찮을 거라고 해서 한건데...아뿔싸 윗집이 아이들 둘(초등 저학년 여학생 + 유치원 남학생) 있는 집이었다.
학교나 유치원 가있는 시간 외에 아침, 오후, 저녁 및 주말 등의 시간대..우리가 쉬는 시간대에 윗집도 생활을 하니 이런 저런 소음이 들린다. 걷는 소리, 문여는 소리도 나지만 문제는 이놈들이 뛰어다니는 때도 많다는 것.
관리인 아저씨(주인의 사위된다 함)한테 문자도 넣어서 주의를 부탁하기도 했는데, 사실 우리도 애가 있지만 애들이 얌전히 다니기가 쉽지않은건 안다...여튼 좀 괴롭긴 하다. 이게 약간 귀도 그렇지만 좀 진동이 있는거라 스트레스 받음
또 관리인 통보나 아님 직접 얘기를 해보기도 해야하는데..하...
여튼, 윗집은 꼭 확인하는게 좋겠다. 최소한 애가 있는지는 확인해보시길...
여튼 사전 방문때 집 계약을 마쳤다. 계약금이 있고, 레이킹, 시치킹, 보험료, 관리회사, 심사비 등등 초기비용이 제법되는데, 잔금은 한국 돌아가서 송금('모인' 어플 이용)하였고, 입국 당일에 계약서를 확정하고 키(3개)를 받음.
2. 도일 준비
이사짐 부분인데, 사실 대부분의 큰 짐이나 가구, 가전은 팔거나 넘기거나 하여 대부분 처분하였고, 여기 와서 새로 세팅을 하였다. 도일하는 시점이 여름이라, 겨울 옷이나 난방 관련 소품(난방텐트 등)은 선편으로 미리 보냈다. 이건 우리가 2주전에 집을 확정하여 주소를 미리 확보할 수 있었으니 사용가능한 방법이다. 대강 물건 받는건 3~4주 걸린거 같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은 설치 및 이후 철거 문제가 있어 렌탈하였다. 오사카에 있는 한국업체랑 했는데, 잘 해준다. 가격은 약간 비싼거 같음. 대신 냉장고가 500리터, 세탁기가 12리터니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용량으로 세팅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써보니, 한국에 있을때보다 작긴 한데, 그래도 매일 빨래돌리고 하는 일상이 잡힌 이후로는 괜찮은 것 같다. 건조기가 별도로 없는데...이건 장마철을 겪어봐야...
맞다. 휴대번호 확보도 나름 신경써야하는 부분임. 도일 하자마자 통신사를 통해 개통하는 것도 되긴 하는데, 초반의 정신없음을 생각해서...나는 아예 한국에서 일본 전화번호를 확정할 수 있는 통신사를 선택해서 개통하고 왔다. GTN이라는 회사인데, usim이랑 전화번호를 아예 한국에서 받아오는것이 좋다. 대신 개통 자체는 도일 직후에나 가능하니 유의할 필요가 있음. 비행기 땅에 닫자마자 접속했는데, 바로 되었다. 이걸로 가족들 핫스팟쓰고 급한 연락 받고 했으니 비싼 값은 한것 같음. 좀 써보다가 나중에 다른 알뜰폰회사로 옮기던지..이건 다음에 고민하는 걸로.
가구나 집기는 모두 아마존프라임으로 해결했다. 아마존프라임이 가입 한달까지는 무료라 적극 이용하고 있음. 나같은 경우엔 주소랑 일본 전화번호 모두 확보한 상황이어서, 대형 가구나 수납, 소형 전자제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물품을 아마존을 통해 구입함. 사실 중고매장, 중고어플(메루카리 지모티)이나 렌탈을 확인해보기도 했는데, 아마존이 더 저렴하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았음. 미리 구매하면 배송날짜 및 시간대를 정할 수 있어, 초기의 빠른 정착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일본의 택배 배송은 다들 알겠지만, 한번 왔다가 없으면 부재티켓을 놓고 가고, 사람 있을때 다시 오는 방식인데..이게 좀 많이 귀찮다. 그냥 놓고가면 좋겠는데...배송방법을 우편함 배송으로 지정한다 하더라도 우편함에 안들어가는 큰 물건은 직접 배송이 원칙인것 같다. 매번 전화오거나 아니면 부재티켓이 놓여져있는데, 이게 좀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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