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대장 처리하기
일본 정착의 3대장은 역시 전입신고, 통장만들기. 핸폰 및 통신 개통
1. 도일한 날짜가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주말 내내 집정리를 마치고, 전입신고는 월요일 아침부터 구청에 갔다.
집에서 구청까지 걸어갈 수준이었기 때문에, 접근 자체는 편하다.
9시 땡에 맞춰서 창구에 갔더니, 역시나 한방에 처리되지는 않는다. 이것저것 써오고 다시 쓰고.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되긴 된다.
좀 특이했던 것은, 가족관계증명을 해야하는데, 내가 한국에서 발급해온 영문 가족관계증명서는 인정이 안되었고, 일본어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당연 우리나라에서는 준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거 하자고 번역공증을 맡길 수도 없고...좀 난감했는데,
용기를 내어, 그냥 내가 직접 번역을 해서 확인 서명을 해도 되냐고 그랬더니, 그것도 된다 한다.
그럼 꼭 출력을 해야하는거냐 물어보니, 아니 그냥 빈종이에 직접 써도 된다고 ㅋㅋ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파파고 이미지 번역 돌려서 대강 비스무리하게 만들고, 아래에는
위 내용이 원본과 다름없음을 확인합니다. 이러면서 사인하고 넘겨줬더니 그것도 잘 받아주었다.
애들 학교의 경우, 현지학교 배정 부분을 해주었는데, 이미 어드미션을 받은 국제학교로 진학한다고 하였더니 그냥 되었다고 무시하면 된다 하는것 같았다. 특별히 학교에 추가적으로 연락하거나 할 건 없다고.
전입신고를 마무리하면, 연금, 의료보험, 아동수당, 쓰레기처리, 주민자치회 등 순서대로 처리하도록 안내문을 주는데,
거기 맞춰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재류자격이 유학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생증이 나오지 않아, 연금 면제 처분은 학생증을 가지고 다시 와야했고, 의료보험만 처리할 수 있었다. 경감 적용을 받아 4인 가족 6개월에 30만원 정도 되었던거 같다. 낼 금액만 안내해주고, 실제로 납부처리하는 거는 우편으로 날라온다 하였는데..아직 안왔네
아동수당!! 문제의 아동수당인데,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 거주자에게도 아동수당이 지급된다 했다.
우리도 일본에서의 소득이 없으니, 아동수당 지급 대상자가 되어서, 매월 2만엔씩(두당 만엔)받을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걸 받을라면 일본 은행에서 발급한 계좌나 캐쉬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전입일 기준 15일 이내에 아동수당 신청을 완료해야 당월 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결론적으로는 15일 이내에 계좌개설 및 현금카드 만들기는 실패함..왜 실패했느냐..
2, 통장개설
구청 다녀온 즉시, 외국인한테 그나마 계좌를 잘 만들어준다는 동네 우체국에 갔다.
원래는 계좌개설을 위해서 상담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내점해야하는데, 나는 암것도 모르는 외국인.
그냥 창구 직원분을 붙들고 안되는 일본어로 꼭 15일 이내에 계좌를 개설해야한다고..
근데 제일 큰 문제는 유학 비자의 경우 무조건 학생증이 나와야 거기에 맞춰서 계좌 신청을 할 수 있단다.
학생인것이 확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
다닐 학교에 물어보니 학생증은 일괄 발급이라 혼자 미리 발급받는 것은 불가하다고
그래서 이번달꺼 2만엔은 포기해야하나..싶어 발길을 돌리려는데, 아 그럼 학생신분 아닌 와이프는 가능하지 않을까?
와이프는 가족동반 비자였기 때문에 혹시나 물어봤는데, 가족동반의 경우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ㅋㅋ 그래서 와이프걸로 바로 신청하기로 하였음. 근데 서류 작성이 만만찮아서 창구에선 하기가 어렵고 유초은행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입을 권유함. 홈페이지를 통하면 한국어 지원이 되기 때문에 작성은 어렵지 않았음
신청서를 웹으로 쓰고, 이걸 출력(편의점 이용)해서 자필 사인 몇군데 하고, 이걸 다시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임
그래서 다 쓰고 어쩌고 해서 우체통까지 넣은게 9월 12일임. 그런데 9월 24일 현재까지 아직 카드는 커녕 그 어떤 진행상황 확인 메일이나 문자도 안왔네...아까운 2만엔..
이미 기준일인 9월 8일의 15일간은 지나서 9월분의 아동수당은 못받게 되었고, 과연 10월분꺼는 가능할란지 모르겠음.
내 학생증이 오면 내껄로 통장 개설을 다시 시도해볼 예정임.
만약, 아동이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통장 개설 먼저 최대한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15일 맞추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처음부터 준비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3. 통신 관련
핸드폰은 이미 한국에서 계약을 하고 와서 편하게 개통했다. 앞선 포스트에도 언급했듯이 좀 비싸긴 한데, 초반의 정신없음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거 같다. 10GB옵션이었는데, 한달 내 다 써도 제한속도로 인터넷이 되긴 된다. 지도, PAYPAY, 자전거 공유어플(LUUP, KOTOBIKE) 정도는.. 간신히 열리는 정도는 되니까 쓸만은 한것 같다.
와이프와 아이들 핸드폰과 집 인터넷 부분도 나름 시행착오가 있었다.
핸드폰은 한국에서 가지고 온 공기계가 있어서 유심만 하면 되었었는데, 일본이 다들 좀 비쌈. 사실 이건 우리가 한국에서 워낙 저렴하게 쓰고 있어서(월 6천원 수준) 그런것도 있는데, 여튼 최소 만원은 줘야하는것 같음.
집앞에 마침 소프트뱅크 계열의 알뜰통신사 Ymobile 사무실이 있어서, 거기서 개통하였음.
라인모를 해볼라 했는데, 가격 차이가 그리 나질 않았고, 오프라인으로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에 만족함.
10GB 상품이 2만원 조금 넘었고, 첫달만 10기가 쓰다가 두번째달부턴 3기가(1만원 정도)로 변경하는 걸로 계약함
특이한게, 신규개통하였더니 핸드폰(Libero 5G)을 1엔에 구매가능. 안할까 했는데, 혹시 폰이 고장나거나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같이 주문함. 아직 별 필요가 없어서 그대로 보관중
집 인터넷도 세트로 계약함. 소프트뱅크 히카리. 원래는 집에 설치한 가스 및 전기 회사인 오사카가스의 인터넷서비스인 사스가인터넷을 신청했었는데, 생각보다 공사 일정이 너무 늦어서(오자마자 신청했는데 9월말이나 되야 공사가능하다고) 캔슬하고 여기서 같이 진행함.
결합으로 요금할인이 될 뿐더러 공사일정도 좀더 빠르고, 더욱이 공사일 전에는 와이파이기계를 렌탈해줘서 집에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음. 드디어 문명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할까. 덕분에 아이들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공사일에 기사님이 와서 케이블 작업 및 통신 개통을 하였고, 거기에 맞춰서 미리 빌렸던 와이파이기계는 같이 왔던 상자에 담아 착불로 다시 되돌려줘야 했음(송장이 이미 동봉되어 와서 절차는 간단했음)